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0%대 지분' 계열사 연결대상 제외

외형축소로 재계서열 크게 바뀔수도<br>■ 2011년 의무화 '국제회계기준' 큰 파장 예고

SetSectionName(); '30%대 지분' 계열사 연결대상 제외 외형축소로 재계서열 크게 바뀔수도■ 2011년 의무화 '국제회계기준' 큰 파장 예고 임웅재기자 오는 2011년부터 상장기업의 주된 재무제표가 개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바뀐다. 회계기준도 국제회계기준을 의무 적용해야 한다. 현행 외부감사법 등은 연결대상 계열사의 범위가 '지배회사(모회사)의 지분이 30%를 넘고 최대주주인 경우(올해부터 자산 100억원 이상)'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은 47%(2007년) 정도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K-IFRS)은 ▦보유지분이 50%를 넘거나 ▦50% 미만이라도 실질 지배하는 경우로 좁아진다. 반면 국제회계기준은 연결대상에 대한 자산규모 제한이 없어 자산 100억원 미만인 주식회사와 조합, 특수목적회사(SPC) 등이 연결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이에 따라 상장사가 30~50%의 지분을 가진 계열사 중 상당수가 연결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그룹들은 지주회사법 등에서 요구하는 '30% 초과' 요건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자회사 지분만 확보한 경우가 많아 30%대의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연결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는 실정이다. 그 결과 덩치 큰 계열사들은 연결대상에서 빠지고 덩치가 작은 회사들은 연결대상에 추가돼 K-IFRS 체제에서의 연결재무제표는 '앙꼬 없는 찐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례로 꼽히는 지주회사 ㈜LG의 경우 LG전자ㆍLG화학ㆍLG텔레콤ㆍLG데이콤ㆍLG생활건강ㆍLG생명과학 등 주요 계열사 보유지분이 30~37% 수준이어서 향후 이들 계열사가 연결대상에서 빠지면 2007 회계연도에 54조원 규모였던 연결기준 총자산이 대폭 줄어든다. 이처럼 연결기준 그룹 외형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계 서열이나 위상 실추를 걱정하는 그룹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지분이 50% 이하인 계열사 등 가운데 어디까지를 연결대상에 포함시켜야 할지에 대해서는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회계법인 간에도 이견이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이에 따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지배력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지표를 마련해 연결범위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회계당국은 국제회계기준이 원칙 중심이다 보니 규제 중심의 회계기준에 익숙한 국내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실무지침 등이 부족해 재무제표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질의회신제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석일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TF 팀장은 "지금처럼 상세한 부분까지 판단의 잣대를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프랑스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질의회신제도를 참고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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