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책 200자 읽기] 빈집 外







'이야기꾼' 김주영 8년만의 신작 ■ 빈집(김주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홍어', '아리랑 난장' 의 이야기꾼 김주영이 '멸치' 이후 8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펴냈다. 노름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딸을 구박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항상 혼자나 마찬가지였던 한 여자의 성장과정을 그린다. 빈집을 벗어나 결혼을 해서도 결국 혼자인 신세를 면치 못했던 주인공을 통해 결국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1만1,000원.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진 이야기들 ■운명이다(노무현재단 엮음, 돌베개 펴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펴낸 '노무현 사후 자서전'. 고인이 남긴 저서와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기록을 토대로 출생부터 서거까지를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 자서전 정리 집필을 맡아 내용을 정리했다.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고인의 솔직한 심경들이 포함됐다. 1만5,000원. 올리브마을 사람들의 삶과 희망 ■ 올리브 키터리지(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차갑고 강인한 여인 올리브 키터리지를 중심으로 그가 사는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13편의 단편에 나눈 연작소설이다. 일반적으로 평가 받는 '좋은 사람'이 아닌 올리브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의 아픔과 삶의 희망을 말한다. 1만 3,800원. 우리 사회 곳곳에 숨은 폭력성 탐구 ■ 조광조, 너 그럴 줄 알았지(고광률 지음, 화남 펴냄)= 근대역사ㆍ남북문제 등에 천착해온 소설가 고광률이 신작을 선보였다. 2006년 '오래된 별'을 펴낸 지 4년 만.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주목한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폭력성이다. 가장 가까운 인간 관계인 가족 내에서 빚어지는 폭력의 양상과 학교, 군대와 같은 조직 사회에서 발견되는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소설가 박범신은 작품에 대해 "그의 시선은 우리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는 부조리를 예리하게 짚어낸다"고 평했다. 1만원. 감성적 언어로 표현한 '도시의 斷想' ■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정희재 지음, 걷는나무 펴냄)= 프리랜서 작가가 도시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단상을 잔잔한 감성 언어로 표현했다. 혼자서 밥 먹기, 출근하기, 편의점 가기 등 바쁜 도시인의 일상에서 깨달은 삶의 통찰을 담고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어느새 좌절과 고달픔에 더 익숙해진 사람들의 외로움을 섬세한 감각으로 묘사했다. 유명 시인들의 명시를 책 속에 함께 소개해 읽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1만2,000원. 아이들 말하기 습관 바로잡는 대화법 ■ 부모의 대화 습관이 아이의 말을 결정한다(김동기 지음, 호이테북스 펴냄)= 아나운서 출신의 저자가 아이들의 말하기 습관을 바로잡는 대화법을 설명한다. 가정에서의 언어 학습은 학교ㆍ학원과 달리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요즘 학원에서 가르치는 대화법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가족 간의 대화는 단순히 대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성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자녀들의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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