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풍향계] 8일 기준금리 결정등 변수 앞두고 "채권금리 횡보 할것"

국고채 3년물 4.30∼4.50% 밴드서 변동 예상

최근 미국경기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국제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 등 일부 경상 및 재정적자가 심한 유럽국가에서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고 디플레이션을 공식 선언한 일본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전세계 통화에 대해 강세 양상을 보임으로써 고공행진을 보이던 금값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금융시장의 변동의 이면에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조성된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변화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소비회복 등 민간부문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미약해 보이기 때문에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본격적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발표된 우리나라 11월 산업생산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전년대비 17.8% 급증하면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둔화가 예상됐던 경기선행지수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때이른 한파 영향도 있으나 12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4%(전년비 2.8%) 상승하는 등 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상승 정도는 아직은 높지 않지만 통화정책과의 연계해보면 금리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판단된다. 오는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국내외의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금리 인상시점과 관련한 언급이 강해질 수 있다. 이런 발언 수위에 따라 1ㆍ4분기중 금리인상 여부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는 금통위 등 주요 변동요인을 앞두고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는 4.30~4.50% 밴드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단기금리의 부담감은 증대할 것이다. 또 기준금리에 대비해 이미 높아진 중기물과 장기물의 매력을 감안할 경우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 축소와 수익률 곡선상의 평탄화 과정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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