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내년 2월 재매각 추진

한보철강 내년 2월 재매각 추진 당진공장 철근·냉연설비지구 분할매각 할듯 한보철강이 내년 2월 재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방식은 1차때와 같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입찰로 하되 인수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분할매각 방안이 유력하다. ◇재매각 추진계획=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은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11일 자산관리공사 조덕상 단장은 "현재 부즈알렌컨설팅에 의뢰해 매각방법, 매각 가치 최대화 방법 등을 전면 재검토중"이라며 "다음달 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재입찰에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스 컨소시움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입찰 가격등 매각 조건이 크게 악화돼 있어 최종 계약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입찰에서 계약까지 무려 2년 가까이 걸렸던 1차 매각 때를 생각하면 내년 2월중에 재입찰에 붙여진다 해도 내년중에 계약이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분할매각 가능성=당진 공장의 A, B지구를 한꺼번에 팔 경우 이에 응할 업체가 선뜻 나타나지 불활실한 상태여서 이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철근, 봉강을 생산하는 A지구(연산 100만톤)와 냉연 및 코렉스 설비가 있는 B지구를 분리해서 다른 업체에 매각한다는 것. 현재 B지구는 건설 중단 상태고 가동중인 A지구도 최근 건설경기의 침체로 추가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과잉상태인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두 지구를 분리 매각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나 받을까=지난 5월이후 제일은행 대신 매각작업을 맡은 자산관리공사는 조기 매각과 함께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있다. 업계는 최근 국내외 철강경기가 악화돼 지난 3월 네이버스측과의 계약가격(4억8,000만달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채권단은 하반기쯤 경기가 살아나면 영국 이스팟 등 다국적 철강업체들도 재참여 의사를 밝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산공사의 조 단장은 "분할 매각 등 실현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국내외 업체들의 입맛을 돋굴 입찰 계획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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