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대비 분주한 극장가 무더기 상영

추석대비 분주한 극장가 무더기 상영대작에 밀린 중·소작품 금주중 10여개 일제 개봉 극장가가 분주하다. 최대성수기인 방학시즌 외의 또다른 대목인 추석(9월12일)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와 국내외 영화배급사들이 28일을 중심으로 일제히 작품을 풀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대목을 노려 9월9일 개봉되는 5개 작품(공동경비구역 JSA, 시월애, 미아, 코요테 어글리, 샤프트)들은 제작비 수십억원의 대작들. 이들 작품과의 흥행경쟁에 힘이 부치는 영화들은 1, 2주 앞당겨 선을 보이게 되는데, 28일에는 무려 8개 작품(8과1/2 우먼, 굿바이 러버, 해피 텍사스, 두 낫 디스터브, 라이드 위드 데블, 수퍼노바, 찍히면 죽는다, 퍼플스톰)에 이른다. 9월2일에는 5개 작품(할로우 맨, 아이즈 와이드 셧, U-571, 택시 2, 동경용호투). 따라서 3주동안 개봉되는 작품수가 18개에 이른다. 그 장르도 코미디서부터 액션, 스릴러, SF메탈 호러물까지 매우 다양하다. 주요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8과1/2 우먼 도발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로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가 만든 영화다. 이탈리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반자서전적인 이야기이자 그의 작품 중 가장 특별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영화「8과1/2」을 오마쥬한 작품이다. 펠리니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다양하고 인상적인 여성상을 탄생시켰고 「8가1/2」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상상들을 재배열하고 새롭게 창조해낸 바 있다. 그리너웨이의 영화「8과 1/2 우먼」에서 아들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펠리니의 영화 「8과1/2」을 보러가게 되고 아들은 거기서 힌트를 얻는다. 바로 아버지에게 다양한 여성들을 경험시켜 주는 것. 결국 아버지는 펠리니의 영화를 보면서 그가 창조해낸 생명력 넘치는 여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성욕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 굿바이 러버 지난 84년 아카데미 3개 부문을 휩쓸며 「킬링 필드」로 데뷔한 지 2년만에 「미션」으로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마저 손에 거머쥔 롤랑 조페 감독의 신작. 기존 영화분위기와 전혀 딴판의 작품으로 상상을 불허하는 연속적인 반전으로 극이 진행된다. 400만달러의 보험금을 차지하기 위한 음모가 4명의 연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낫 디스터브 네덜란드 출신 딕 마스 감독의 작품. 살인사건 목격자인 11살짜리 벙어리 소녀와 프로 킬러의 쫓고쫓기는 논스톱 추격을 그린 액션물이다. 「나홀로 집에」서 킬러들이 보여주는 바보스런 요소, 「의뢰인」에서의 스릴, 「도망자」에서 맛볼 수 있는 액션이 뒤섞여 있다. 수퍼노바 22세기 초 우주가 배경이다. 의료구조선인 「나이팅게일 229호」승무원들이 우주 공간에 고립돼 있던 한 청년을 구조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폴 베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먼트」등 대부분의 공상과학영화가 외계인과의 전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한명의 악당과 싸운다. 퍼플 스톰 홍콩 블럭버스터 중의 하나다. 수륙, 공중전을 넘나드는 현란한 액션으로 인해 제작비가 무려 3,000만달러(홍콩달러)나 소요됐다. 「홍콩 느와르」로 한때 액션영화 전성기를 누렸던 홍콩영화계가 눈을 돌려 「퍼플 스톰」이라는 살상용 화학무기를 탈취하려는 캄보디아 테러리스트와 홍콩 테러진압경찰과의 대전투가 기중 줄거리다. 찍히면 죽는다 올 여름 네번째 개봉되는 한국 공포영화. 가짜 「스너프 필름」을 찍던 고등학생들이 실수로 학급 동료를 숨지게 한 뒤 이사실을 은폐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스크 맨」에게 한 명씩 살해된다는 줄거리다. 할로우 맨 「원초적 본능」「토탈리콜」「쇼걸」등의 화제작을 연출해왔던 폴 버호벤 감독이 「투명인간」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보이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특수효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살갗이 조금씩 사라져 혈관, 근육, 뼈, 힘줄, 골격, 지방이 드러나고 그 다음에는 심장, 간 등 내장이 훤히 드러난 인간의 신체는 마치 해부학 실험실 위의 시체같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18: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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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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