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엘스와 멋쩍은 무승부
1오버로 중하위권…김경태는 1언더로 무난한 출발조니워커클래식 1R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이 어니 엘스(남아공)와 한 조로 편성돼 '아시아 스타' 대우를 톡톡히 받았다. 최근 나란히 골프클럽을 교체한 이들은 첫날 모두 1오버파로 멋쩍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1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년CC 캐년코스(파72ㆍ7,17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25만유로) 1라운드.
지난해 11월 EPGA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은 엘스와 동반 플레이를 하며 1오버파 73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10번홀에서 출발,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엘스와의 장타대결에도 위축되지 않던 양용은은 그러나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기세가 꺾인 듯 후반 들어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3개를 보탰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엘스는 6개의 버디를 골라냈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도 2개나 범하며 바뀐 클럽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호주의 브래드 케네디가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양용은과 엘스는 80위권에 처져 상위권 도약을 위해 2라운드에서 분전을 펼쳐야 하게 됐다.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 김경태(22ㆍ연세대)는 1언더파 71타를 쳐 프로 데뷔 첫 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러냈다. "컷 통과가 목표"라며 조심스럽게 각오를 밝혔던 김경태는 6번째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후반 4개의 보기를 쏟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기록은 버디 6개, 보기 5개로 순위는 공동44위였다.
한편 석종률(39ㆍ캘러웨이)이 2타를 줄였고 2003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공동2위(6언더파),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공동10위(4언더파)에 올랐다.
입력시간 : 2007/03/01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