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이즈미 "日과거 침략행위 반성"

식민지배등 공식사과···23일 中·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과거 일제 침략행위에 대해 ‘반성’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과거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해외에서 과거사에 ‘반성’을 표명한 것은 1991년 5월 가이후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가 싱가포르 방문시 일제침략에 대해 포괄적인 유감을 밝힌 이래 처음이다. 그는 “과거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해 많은 국가 국민, 특히 아시아 지역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일본은 인도주의의 정신에서 이 같은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회의원 80명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중ㆍ일 관계의 개선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중ㆍ일 정상회담도 이로 인해 성사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한편 21일 중국 공안부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반일 집회는 불법으로 간주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엄중 경고하고 인터넷을 통해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일 사이트를 폐쇄 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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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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