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7월 14일] 오늘보다 따뜻한 내일을 위해

가족에 집은 안식과 행복의 공간이지만 때로는 고통과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온 가족이 함께 먹고 자며 일상의 기쁨을 누려야 할 집이 나에게 없을 때, 지친 몸 하나 누일 단 한 칸 방이 없을 때, 삶은 고단함과 절망 속으로 빠져든다. 의(衣)와 식(食)과 주(住), 어느 하나 인간의 삶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필수요소다. 이 가운데 ‘먹고 입는’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한의 기본욕구는 충족하고 살 만큼 형편이 나아졌다. 그러나 ‘주거’는 경제성장과 주택보급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 ‘최소한’마저도 보장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손을 정부가 잡아줘야 한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 스스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맞춤형 주거복지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세상의 끝에서 절박함에 처한 이들에게 한 칸의 방, 한 채의 집을 지원해 그들이 든든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일으켜 세우고 있다.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수리한 후 임대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사업’, 전세를 얻고자 하는 분들을 대신해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훨씬 싼 금액으로 재임대하는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전세주택 지원제도’ 등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따뜻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국민임대주택도 마찬가지다. 소득도 거의 없이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며 가정을 꾸려오던 한 주부는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던 날, “얘들아, 이제 우리 아파트에 산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주거복지를 위해 사회의 성장동력인 저소득 신혼부부들이 더 쉽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위해 고령친화적 주택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그 그늘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분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한 공기의 밥, 한 벌의 옷도 중요하지만 한 채의 집만큼 그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것도 없다. 이분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더 어려운 분들에게, 더 좋은 주택을, 더 저렴하고 편안하게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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