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페트롤리엄이 한국석유공사가 제안한 주당 18파운드(총 인수규모 18억7,000만파운드)의 매각가격을 거절했다. 다나는 선코 인수를 히든 카드로 내세우면서 주당가치를 최소 21.2파운드 이상으로 평가했다. 석유공사의 공격과 다나의 방어가 마무리되면서 공은 주주들에게 넘어가 오는 23일까지 50%가 넘는 주주들이 동의서를 제출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다나는 8일 석유공사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다나의 현재 자산가치 ▦선코 인수에 따른 가치상승 ▦성장 가능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며 인수제안을 거절한다고 발표했다.
다나는 현재 자산가치가 주당 21.2파운드이고 페트로-캐나다 UK의 자회사인 선코 에너지사를 인수하면 가치가 주당 22.7파운드로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여기다 성공확률 10%로 계산한 매장량(3P) 기준으로 하면 주당 가치가 33.8파운드까지도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가격보다 20%만 높아져도 자산가치가 주당 7.78파운드 높아지고 성공확률 50%로 계산한 잠재매장량(2P) 기준 주당 가치는 34%가 더해진다고 평가했다.
다나의 방어논리가 공개되면서 주주들의 선택만 남게 됐다. 주주들은 23일까지 석유공사가 제시한 인수가격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석유공사는 다나의 대주주인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15.47%) 등 48.63%의 주주들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놓은 상태지만 23일까지 LOI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동의서로 바꾸자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