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그맨서 프로듀서 변신 표인봉 SM아트컴퍼니 대표

"라이선스작품 2~3개만 보유… 창작 뮤지컬 제작 주력할것"


“수입 뮤지컬의 라이선스 금액이 너무 비싸요. 흥행성 있는 라이선스 작품 2~3개만 보유한 뒤 창작 뮤지컬 제작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지난 5월 28일 SM엔터테인먼트(회장 이수만)의 공연사업전문 계열사 SM아트컴퍼니가 출범했다. SM아트컴퍼니의 공동대표를 맡은 표인봉(41ㆍ사진)씨는 자본력을 갖춘 연예기획사가 돈벌이를 위해 뮤지컬 시장에 진출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신중하게 말했다. “회사가 이번에 출범한 거지 저희가 공연 제작을 처음한 건 아니에요. 지난해 클럽 뮤지컬 ‘동키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대학로의 콘서트ㆍ개그 전용관을 뮤지컬 공연장으로 바꾼 하드웨어 투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동키쇼’는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서 계약을 맺은 뒤 표인봉 대표가 내놓은 첫 작품이었다. ‘델라구아다’의 제작자인 대릴 로스의 아들 조단 로스가 23세에 만든 실험적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춰 대폭 수정했다. “처음에 원작자가 전체의 30% 이상 수정은 안 된다고 했어요. 저희가 개작한 공연의 리허설을 보여줬더니 마음껏 고쳐도 좋다고 허락하더군요. 그래서 70%를 바꿔버렸죠.” 이렇게 재창조된 한국형 ‘동키쇼’는 8개월 공연해 약 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오는 10월에는 대사를 영어로 바꿔 미국에 역수출된다. 그는 오는 10월 브로드웨이 뮤지컬 ‘재너두(Xanadu)’를 선보인 뒤, 내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유한 음원을 바탕으로 창작 뮤지컬 ‘SM파티’를 만들 계획이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제작비 40억 원 규모의 대형 뮤지컬이 될 겁니다. 한류스타들이 나오는 만큼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고요.” 그는 ‘동키쇼’, ‘재너두’, ‘SM파티’ 등 4개 뮤지컬과 대관 및 캐릭터 사업 등으로 내년에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개그맨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한 이유를 그에게 묻자 웃으며 말했다. “제가 대학(서울예대)에서 연출, 무대미술을 전공했어요. 사실 개그맨이 된 게 외도였죠.” 그는 개그맨의 이미지를 벗고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정성화 씨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서 일이 결코 쉽지 않네요. 이윤을 고려해서 기획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작품마다 호평을 받는 정성화 씨처럼 연타석 히트작을 만들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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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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