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내수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올 여름에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또 기업들의 수출 증대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일본 주요 기업 24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여름 보너스가 1인당 평균 81만3,458엔(약 7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0.73% 증가, 사상 처음으로 80만엔을 넘어선 것이며 4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큰 수익을 내 여름보너스를 전년 대비 14.7% 올릴 계획이다. 제조업계도 내수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해에 비해 4.74% 증가한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액도 크게 늘었다. 일본 재무성은 15일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조3,900억엔(약 20조4,70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조200억엔을 웃도는 규모이다. 다이이치 생명의 이즈카 나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단순히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더 많이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