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정보혁명의 세계로 오세요’
6일 모습을 드러낸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2004’의 가장 돋보이는 흐름은 단연 ‘유비쿼터스(ubiquitous)’였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는 유비쿼터스의 비전이 이번 IT텔레콤 아시아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KTㆍKTF의 공동 전시관은 집, 거리, 사무실, 캠퍼스 등 어느 장소에서나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한 다양한 주제의 가상 체험관을 마련, 관심을 끌었다. 특히 거울을 보며 골프 스윙 자세를 연습한 뒤 전문강사의 실시간 원격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매직 미러’가 큰 인기.
KTF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자태그(RFID)’ 기술이 유통현장에 적용되는 장면을 시연했다. 수입 쇠고기의 포장상자에 붙인 전자태그 하나로 원산지ㆍ검역정보 뿐 아니라 각 유통과정까지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중 도입될 예정이다.
○…휴대폰과 이동통신 전시관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는 생생한 고화질 TV를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꾸며놓은 위성DMB 시연대는 손바닥안 조그만 화면에서 선명한 고화질 영상이 생생한 음향과 함께 끊임없이 흘러나와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50인치 대형 TV화면으로 확대해 봐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 위성DMB의 화질에 감탄이 쏟아졌다.
○…휴대폰 업체들이 내놓은 각종 첨단 휴대폰 중에서도 독특한 아이디어의 ‘컨셉폰’이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하드디스크(HDD) 휴대폰이 대표적인 제품. 5MB 크기의 보통 MP3 음악파일 300곡을 담을 수 있는 1.5GB 대용량 HDD를 장착하고도 크기는 일반 휴대폰과 엇비슷한 이 제품은 이르면 이달 중 KTF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세대 WCDMA 휴대폰으로 쌍방향 화상통화를 시연했다. 휴대폰이나 냉장고로 가정 내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게 한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관심.
팬택계열은 300만 화소 카메라와 TV 수신기를 갖춘 휴대폰을 비롯해 3D 게임폰, 광학줌 200만화소폰, 헬스케어폰, 지문인식폰, 푸쉬투토크(PTT)폰 등 첨단 제품을 대거 내놓고 기술력으로는 이미 세계 메이저 대열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인텔, IBM, 시스코, 퀄컴, 선마이크로시스템와 일본의 NTT도코모, NEC, 교세라, 히타치, 도시바, 그리고 중국의 ZTE, 차이나모빌, 화웨이테크놀로지스 등 세계적인 IT기업도 대거 참여해 저마다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