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어윤대)는 이 학교 5대 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종우 전 의원으로부터 도서 및 관련 기록물을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고인의 미망인이 이날 학교에 기증한 물품은 철학관련 도서 753권과 고려대 교수 및 총장, 문교부장관, 국회의원 재임시 활동 기록물 280건이다.
기록물 가운데는 고인이 지난 66년 고대 총장에 재임하면서 학교 확장을 위한 모금 운동을 미국내에서 벌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주미 대사에게 이에 대해 협조할 것을 지시하며 보낸 서한 등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학교 관련 기록물이 포함됐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고려대는 이번 기록물 기증을 계기로 오는 2005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100년사 편찬 및 전시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역대 총장 및 이사장 등 고대 주요 인물들의 기록물을 본격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지난 1903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일본 경도제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45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63년 문교부 장관을 지낸 뒤 65년부터 70년까지 고려대 제5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71년에는 제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