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총재 '민생투어' 출발

이회창총재 '민생투어' 출발첫날 평화마을 집짓기 동참등 현지 목소리 청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8월 정치 방학을 맞아 민생투어에 나섰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는데 이번 행보의 의미가 있다고 총재실은 설명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같은 민생투어 계획은 8·15 남북 이산가족상봉으로 촉발될 남북관계정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우회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권이 주도할 8·15 정국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李 총재는 그 첫 행사로 8일 오전 전남 광양시 다압면 「평화를 여는 마을」 건설현장을 방문, 「사랑의 집짓기 운동 연합회」가 주관하는 무주택자들을 위한 집짓기행사에 동참했다. 李 총재는 이자리에서 소매를 걷어붙인 채 조립식 건물에 직접 못을 박아보고 석고타일을 붙이는 막일도 마다하지 않아 자원봉사자로 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남과 호남의 접경지역인 섬진강 유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서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집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느껴본다는 게 李 총재의 생각이다. 李 총재는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적으로 이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도 이런 일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전직 대통령들을 은근히 꼬집기도 했다. 그는 9일에는 경남 진주 경상대캠퍼스에서 열리는 제7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 최근 농민들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농가부채, 농산물 가격폭락 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李 총재는 셋째 주에는 국가기간시설 현장탐방의 일환으로 동북아 허브(HUB) 공항을 겨냥하고 있는 인천 신공항 건설현장을 18일 찾아 마무리 공사진행 상황을 챙겨볼 예정이다. 이자리에서 李 총재는 국민적 관심이 많은 만큼 최근 공사현장에서의 비리설 등 바람직스럽지못한 문제점들에 대해 직접 실태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그는 네째주인 22일부터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남경필(南景弼),김부겸(金富謙) 의원 등 10여명과 충북 영동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면서 「농심」에 다가서겠다는 계획도 짜놓고 있다. 李 총재는 마지막 주인 28일에는 대구 섬유공단을 방문, 수출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단입주자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볼 예정이다. 또 대구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섬유산업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민생탐방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7: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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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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