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말기에 긁지 않는 카드 나온다

교통카드 처럼 리더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br>비자, LG카드와 제휴 내달 1일부터 서비스


카드 리더기에 긁지 않고 교통카드처럼 리더기 근처에 대서 결제가 이뤄지는 비접촉식 신용카드가 오는 3일 1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 카드는 빠르고 편리한 결제가 요구되는 할인점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자카드는 LG카드와 제휴를 통해 3월 1일부터 할인점인 홈 플러스에서 ‘비자 웨이브(Visa Wav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마스터카드도 역시 비접촉식 신용카드인 ‘패이 패스(PayPass)’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접촉식 신용카드는 칩 카드에 대한 세계신용카드 업계의 공동 표준인 유로 패이 마스터카드 비자(EMV) 방식을 차용한 스마트 카드다. 카드 내부에 있는 안테나가 교통카드처럼 초고주파 방식인 RF(Radio Frequency) 기술을 이용해 결제한다. 결제시 카드를 점원에게 제시할 필요도 없는 것은 물론 카드 소지자의 서명도 필요 없다. 비자카드의 비자 웨이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말레이지아에서 상용화됐으며, 현재 미국과 타이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카드를 통해 다음달 1일 전국 홈 플러스 66개 매장을 시작으로 극장 체인인 CGV, 교보문고, 레드망고(웰빙아이스크림점), 미샤(화장품 체인점)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4월에는 롯데카드와 제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장성빈 비자코리아 이사는 “비접촉식 신용카드는 세계적으로 파급되고 있는 편리한 지급결제 수단”이라며 “결제방법의 트렌드가 기존 마그네틱 방식에서 비접촉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LG카드가 출시하는 비접촉식 신용카드 ‘홈 플러스 모바일 LG카드’(사진)는 LG텔레콤과 제휴, 비자 웨이브 방식을 직접회로(IC)칩 형태로 휴대폰에 내장시켜 사용한다. 홈 플러스 매장 내에서 휴대폰을 카드 리더기에 4cm 정도 거리에 스치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지며 물품 결제시 포인트 적립, 각종 할인쿠폰 정산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연회비는 가입 첫해 무료이며 홈 플러스 1회 이상 이용시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에게는 홈 플러스 패밀리 포인트 1% 적립 서비스와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도 제공된다. LG카드는 “물품 결제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점원에게 카드나 휴대폰을 건네지 않고도 결제가 이뤄지므로 카드 위 변조의 위험도 전혀 없다”며 “이번 홈플러스 모바일 카드 출시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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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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