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가스전개발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측이 26일 춘샤오(春曉) 가스전 개발에 나섰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자만보(揚子晩報)를 인용해 중국이 춘샤오가스전개발의 ‘실질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하면서 일본 조야를 ‘원통하게’ 만들었다"고 일본을 자극했다.
통신은 470㎞에 이르는 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을 해저에 매설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면서 공사에 추가로 참여할 7척의 선박과 200여명의 인력이 현장으로 떠나기 위한 수속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공사에는 모두 27척의 외국국적선박과 800여명의 작업인력이 동원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춘샤오 가스전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에서 동남쪽으로 350㎞ 거리의 해역에 위치해 있고 톈와이톈(天外天), 돤차오(斷橋), 찬쉐(殘雪)와 함께 2.2㎢에 걸쳐 가스전군(群)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내년 5월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저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성과 상하이(上海)에 매년 총25억㎥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6월 해상보안청 헬기를 타고 춘샤오 가스전 일대를 둘러본 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일본 탐사선이 이 일대를 답사한 뒤 가스전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본측도 중국에 맞서 가스전 독자 개발 의지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