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업체 LCD-TV 세계시장 선도 확신"

“한국의 TFT-LCD업체들이 차세대 LCD-TV시대에도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봅니다.” LCD의 핵심소재인 액정을 만드는 독일 머크사의 한국법인 `머크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MAT)`의 베르너 파이퍼 사장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앞선 기술력을 발판으로 향후 5~6년간 세계 TFT-LCD시장에서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TFT-LCD는 지금까지 ▲화면에 잔상이 남고 ▲측면에서 화상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TV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한국의 두 업체는 IPS(in-Plane Switching), VA(Vertical Aligned), TN(Twisted Nematic) 등의 첨단기술로 이런 난점을 대부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사장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해 머크사가 지난해 경기 평택에 1,400만달러를 투자해 액정생산공장을 세워 생산 전량을 한국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액정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머크사는 한국업체는 물론 일본ㆍ타이완 업체에 액정을 공급하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세계 TFT-LCD업체들의 기술수준을 손금 보듯 파악하고 있다. 파이퍼는 “평택공장을 세우면서 한국의 외국기업 유치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외자유치와 관련해 한국정부에 몇가지를 당부했다. “공장 인허가 과정이나 세제에서나 한국정부는 국제적 기준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지원을 해 줬습니다. 특히 삼성의 기흥공장과는 자동차로 10분 거리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수 있으니 정말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파이퍼 사장은 “이러한 점에 비추어 외국계 공장이나 연구센터를 유치할 때는 입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세제 및 각종 법규의 안정성을 확실하게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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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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