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기절반 DJ '보람·안타까움' 교차

임기절반 DJ '보람·안타까움' 교차환란극복·경제발전 긍정속 정치불안·개혁퇴색 아쉬움 25일로 임기의 절반을 끝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보람」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심정일 것이다. 지난 97년 12월 18일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부터 국정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金대통령은 그동안 환란을 극복하고 지식기반경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성공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고 청와대측은 평가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金대통령은 민족의 내일을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국정을 추진해 왔다』며 사회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햇볕정책과 BK21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金대통령의 업적은 소수정권이라는 한계에서 기인한 정치불안과 개혁추진과정에서의 집단이기주의, 개혁 피로증, 일부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상당부분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金대통령 스스로도 광복절 경축사와 최근 학계인사 및 사회단체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1기 국정운영의 보람과 함께 이같은 아쉬움을 언급한 바 있다. 현안인 의료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정기국회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도 여야간 다툼으로 국회 정상화가 요원한 상태다. 8·30 민주당 전당대회도 걱정이다. 이 때문에 金대통령은 국정의 절반을 마감하는 뜻깊은 시점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보다는 국정 챙기기에 더 열심이다. 지난 7일 국정2기 내각을 출범시켜 4개 팀별로 내각의 역할을 분담시킨 金대통령은 지난 22일 경제정책조정회의와 23일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개혁의 가속화를 주문했고 24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남북간 긴장완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기도 했다. 황인선기자HIS@SED.CO.KR 입력시간 2000/08/24 17: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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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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