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국내 기관투자가 제 역할 못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증시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중장기 투자가 역 할은 물론 시장 안정자로서의 역할조차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주가가내리면 주식을 파는 등 증시 주변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고 직설적으 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부실채권 정리에 매달리 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한 결과”라며 “상반기 중 한투ㆍ대투 등 투 신회사 정리를 끝내고 연기금의 주식투자에 대한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면 하반기부터는 최소한 몇몇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17대 국회 개원 때 제출할 사모펀드활성화 관련 법률에 대해“사모펀드는 계약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당ㆍ불법한관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 않게 건전성 감독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8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 한 데 대해 “상당히 이유 있다”며 “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수출은올해까지 높은 신장세가 지속되지만 과거만큼 투자나 고용을 유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초에 마련한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규모 자영업자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그 방법으로 고용창출이 수반되는 창업과 분사를 적극 추진하고 서비스 산업과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신성장 산업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