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최근 외국 금융회사도 국내에서 금융지주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됐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다른 금융회사를 인수ㆍ합병(M&A)할 계획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전환 시기 등도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 행장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자회사간 고객 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업지배구조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꼽았다. 씨티그룹은 씨티은행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씨티그룹캐피털 등을 한국 내 자회사로 두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에 필요한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하 행장은 앞으로 판매채널 확대와 자산관리 및 신용카드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