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IT의 접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전자태그 칩의 가격이 300~800원으로 높은 편이어서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부착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전자태그 활용이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칩의 가격이 50원 아래로 떨어져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태그를 테스트하고 있는 업체들은 단가가 비싼 상품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태그의 부착비용 부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통업자는 이 비용을 제조업자에게 떠넘기려 하지만 제조업자들이 이 같은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 리는 만무하다.
이와 관련 신세계I&C의 관계자는 “월마트의 경우 일부 품목에 전자태그를 사용하면서 그 부담을 제조업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처음에는 제조업자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제조업자들에게도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항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업무 합리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업계에서는 전자태그가 도입될 경우 할인점의 계산원 등 직원들이 지금 처럼 많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급격한 인력 감축은 고용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