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BTX 연산 60만톤 증설
2009년 하반기 가동…30만톤급 큐멘 공장도 짓기로…스페인 셉사와 MOU 체결
이규진 기자 sky@sed.co.kr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200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60만톤 규모의 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 등 방향족(BTX) 설비 증설에 나선다. 또 투명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되는 30만톤급 큐멘공장도 신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9일 스페인의 정유ㆍ석유화학사인 셉사(CEPSA)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벤처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충남 대산공장 인근에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일뱅크는 파라자일렌 36만톤, 벤젠 11만톤 등 47만톤 규모의 BTX설비를 가동 중이며 이번 증설로 파라자일렌 60만톤과 벤젠 15만톤, 큐멘 30만톤이 추가 생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간 7,5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며 "확충된 방향족 시설을 통해 생산된 제품 대부분은 아시아 시장 내 셉사가 투자한 석유화학 단지와 공장 등으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당초 연산 300만톤 규모의 증설을 추진했던 오일뱅크가 생산능력을 크게 축소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BTX생산능력은 연산 220만톤 규모의 GS칼텍스가 선두였으나 SK㈜가 이달 초 66만톤 증설을 완료하면서 269만톤으로 1위에 올라섰다. 오일뱅크가 원래 계획대로 300만톤 이상으로 설비를 늘릴 경우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입력시간 : 2006/05/09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