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현대-"잘놀아야 일잘한다" 공감

동호회ㆍ봉사활동 활발…그룹차원 수련회 부활도<br>상선, 사장도 동호회 참여‥택배, 적십자 봉사회 결성‥증권, 금강산에서 문화제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임직원과 어울릴 때 즐겨 하던 말이다. 매사에 즐겁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강조한 것이다. 요즘도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이 말에 깊은 신뢰감을 가진다. 직장생활이 즐거워야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되고 이에 따라 업무효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내 동호회 및 봉사활동 활발= 현대그룹 각 계열사에는 일찌감치 각종 사내 동호회가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은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임직원간에 교류의 폭을 넓혀주는 장이 된다. 현대상선에는 축구ㆍ야구ㆍ농구ㆍ테니스ㆍ볼링ㆍ등산ㆍ인라인스케이팅 등 각종 운동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다. 이들 동호회는 일주일에 1~2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운동을 함께하며 친목을 도모한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모든 사내 동호회 활동에 참가해 직원들과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내 볼링 동호회가 주최한 볼링시합에 참가했으며, 농구 동호회를 찾아 함께 땀을 흘렸다. 운동후에는 식당이나 생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현대증권은 모두 50여개의 사내 동호회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음식남녀‘‘DVD 동호회’‘컴퓨터동호회’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장생활의 활력소를 찾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낚시ㆍ산악ㆍ테니스ㆍ볼링 등 20여개 동호회가 있으며, 현대아산은 농구ㆍ독서ㆍ당구ㆍ영화 동호회를 통해 직원들이 친목을 다지고 있다. 현대택배 임직원 150여명은 지난달 22일 ‘현대택배 참사랑 적십자 봉사회’를 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임은 택배차량을 이용해 소녀가장 및 결식아동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장애인과 나들이를 가는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회원은 “업무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는 다른 또 하나의 보람을 느끼기 위해 봉사회에 참여했다”며 “즐거운 일터는 여가시간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룹 신입사원 수련회 부활= 현대그룹은 오는 4~6일 각 계열사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금강산에서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연다. 신입사원 수련대회는 한동안 계열사별로 치러졌으나 현정은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그룹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다시 시작됐다. 신입사원들은 씨름대회, 해변체육대회, 장기자랑,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협력하고 끈끈한 결속을 다지게 된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한 자체 단합행사도 거르지 않는다. 현대증권은 노조가 주최하는 ‘노동문화제’를 매년 여름 연다. 예년에는 강원도 계곡에서 래프팅이나 문화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8월말께 금강산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 참가를 신청한 직원은 전체 임직원 2,500여명 가운데 무려 1,900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년에 한번씩 본사와 지방사무소의 임직원ㆍ가족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갖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축구ㆍ배구ㆍ줄다리기 등 운동경기는 물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온가족이 함께 애사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서별 야유회를 통해 친목을 쌓기도 한다. 현대아산 관리지원본부 임직원 20여명은 최근 내린천을 찾아 래프팅과 서바이벌게임을 즐겼다. 한 참가자는 “올 여름 휴가를 따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깊은 동료애를 갖고 돌아와 일의 효율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즐거운 일터 위해 회사도 적극 지원= 현대그룹은 임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잇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발적으로 결성된 사내 동호회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마련, 건전한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측에서 각종 동호회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또 사내에 테니스코트를 비롯 농구ㆍ배구코트를 갖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사내에 국선도 수련장까지 마련해 직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칫 운동부족으로 건강을 해칠 것에 대비해 본사에 휘트니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러닝머신과 각종 트레이닝기구가 완비돼 있어 사무직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도 본사 지하에 각종 운동기구와 샤워시설을 완비한 헬스장을 마련, 8월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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