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격만 비싼 '영양란'

비타민등 함유량 일반란과 큰 차이 없어

비타민A 등을 강화한 일부 ‘영양란’들이 실제로는 일반계란과 별 차이가 없어 ‘제값’을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5일 “서울시내 대형 할인매장 7곳에서 판매되는 영양강화 계란 14종의 성분함량시험 결과 비타민A 강화계란은 일반계란과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구나 비타민E 강화계란은 제품간에도 함량차이가 커 영양란의 ‘최소 함량기준’ 설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에 따르면 비타민A를 강화한 영양란 4종의 함량은 185~227IU/g(비타민A에 관한 국제 표준단위)으로 일반계란 3종의 172~210IU/g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비타민E 강화계란 10종의 비타민E 함량은 최소 32㎎/㎏에서 최대 273㎎/㎏까지 벌어져 영양란 제품간에도 품질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보원이 이번 시험을 위해 구입한 영양란의 평균 가격은 183원으로 일반계란(95원)의 갑절에 가까워 일부 영양란이 ‘제값’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현주 소보원 시험검사소 과장은 “일부 함량미달 영양란 때문에 양질의 영양란 생산업체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라도 영양란의 ‘최소 함량기준’을 조속히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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