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전자 "명품폰으로 美공략"

각각 아르마니폰2·프라다폰2 내년초 선뵐듯

삼성 '아르마니폰2'

LG '프라다폰2'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개발한 명품폰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아르마니, 프라다와 제휴해 만든 아르마니폰2(엠포리오 아르마니), 프라다폰2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양 사는 현재 출시시기, 가격 등을 놓고 현지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 LG의 명품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명품폰을 선보이게 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미국은 사업자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지역이어서 선진시장 임에도 그간 명품폰이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명품폰 가격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상당히 비싸면서 실제 가입자 매출(ARPU)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 매력적이지 않게 여긴데다 자유롭게 마케팅ㆍ프로모션을 펼치지 못하고 일일이 협의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진출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유럽이 다른 지역보다 패션, 하이엔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미국은 디자인보다는 투박하더라도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성격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명품폰을 판매해왔다. 사업자 위주의 미국과 신흥시장 중의 신흥시장인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 공급됐다. 삼성전자는 약 30만대 이상 팔린 아르마니폰 외에도 뱅앤올룹슨과 제휴한 세린폰, 세레나타폰을 각각 25개국, 20개국에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출시한 프라다폰을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CIS 지역 등 40개국에서 100만대 이상 팔았다. 양 사는 지난달 출시한 아르마니폰2, 프라다폰2도 현재 유럽 시장에만 내놓은 상태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폰의 경우 해외에 출시하기 위해 시장 자체가 프리미엄 시장인지,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지 심도 있는 고민을 한다”며 “미국의 경우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에다 명품폰이 더해지면 브랜드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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