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은행)인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정부의 금융기관 인사 불개입 의사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책, 시중, 지방은행 등 21개 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금융은 자율과 시장 원리에 따라 원칙대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금융부실은 정부가 치유하겠지만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이 책임을 지고 해나가야 한다”며 은행주도의 기업구조조정 추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가 경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위기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은행이 기업에 대한 일상적인 평가와 감사기능을 잘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금융기관 구조조종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인들이 지금도 구조조정 와중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몇몇 국책은행 외에도 모든 은행들이 자율권을 확보하고 경제원리와 시장원리에 따라서 독립적인 경영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금융구조조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신용평가 및 보증제도 강화
▲비과세 저축 확대
▲방카슈랑스 확대
▲지방은행 육성 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나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유지창 산업은행장, 이영회 수출입은행장등 국책 및 시중은행장, 지방은행장등 22명이 참석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