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옥션 외국인지분율 90% 돌파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43790)의 외국인 지분율이 90%를 돌파했다. 지난 3월 70%대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불과 두달사이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이베이가 50.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옥션을 이베이코리아로 불러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90.01%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13만주 정도만 더 사면 100% 외국인 회사가 된다. 이 날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최고가인 7만3,2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매물에 밀리며 전일과 변동없이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옥션에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일단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모회사인 이베이의 성장률이 인터넷쇼핑 전체 성장률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을 분석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1ㆍ4분기 미국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증가률은 전년동기 대비 30%를 기록했고 이베이는 46%에 달했다. 또 전세계 25개국에 걸쳐 있는 이베이의 자회사와 출자회사 중 옥션이 유일하게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도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경매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옥션의 성장성에 대해 외국인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허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에 의한 유통물량 품귀가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적정주가로 보고 있는 6만6,000원 이상은 펀더멘털로는 분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옥션의 적정주가를 5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현 주가는 2ㆍ4분기 실적예상치에 비춰볼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옥션의 2ㆍ4분기 실적을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0.2% 늘어난 140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5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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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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