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들이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잡고 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0~5% 미만으로 늘린다는 응답이 44.4%, 5~10% 미만으로 증가시킨다는 응답이 33.3%, 10~20%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그룹이 22.2%로 나타났다.
중점 투자 분야로는 76%가 '신재생에너지'를 꼽았고 '탄소저감에너지(41.4%)' 'IT융합시스템(37.9%)' '신소재ㆍ나노융합(27.6%)' 등을 꼽았다.
30대 그룹의 93%가 이달 초 민관합동회의에서 정부가 밝힌 세액공제율 확대 등 R&D 활성화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그룹은 이와 함께 대기업도 중소기업처럼 당기분 방식과 증가분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현 규정상 대기업이 당해연도 투자총액을 기준으로 세액공제를 받는 당기분 방식을 선택하려면 R&D 투자가 전년보다 높아야만 하는 제약조건이 있다.
당기분 방식은 당해연도 R&D 투자총액의 3∼6%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고 증가분 방식은 직전 4년 평균 대비 증가분의 40%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다. 그룹들은 또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의 대상 범위를 넓히고 대상 선정 과정에서 기술의 수요자이자 개발자인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