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차단을 논의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금세탁방지기구(APGㆍAsia-Pacific Group on Money Laundering) 제7차 연차총회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APG는 자금세탁방지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현재 26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호주가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 주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일본ㆍ미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 등 아태 지역에서 2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자금세탁방지전략과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특별권고사항을 의제로 논의를 벌인다.
총회기간 동안 회원국들은 자금세탁방지 국제기준인 자금세탁방지금융대책기구(FATF)의 40개 권고사항을 개정한다. 이와 함께 각국이 모든 중대범죄를 자금세탁 전체범죄로 규정하고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도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게 할 계획이다.
APG 공동의장인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은 아태 지역의 중요한 정책적 이슈이며 국제적으로 통일된 대응노력이 특히 요구되는 분야”라며 “이번 총회는 테러자금 차단의 국제기준 이행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캄보디아와 몽골이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해 APG 회원국 수는 총 28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FIU는 총회 기간 중 역내국가와의 자금세탁 관련 정보교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6일 타이 및 필리핀 금융정보분석원과 정보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