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이전 위헌] 네티즌 찬반양론 시끌

헌법재판소의 21일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갖고 뜨거운 찬반 양론을 펼쳤다. 그러나 위헌결정 이후 앞으로 정부와 국회가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헌재가 위헌결정을 발표한 직후 다음(daum.net)과 네이버(naver.com) 등주요 포털사이트 뉴스코너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수백건씩올라왔다. 네티즌 '신화창조'는 "수도권과밀화 때문에 옮겨야 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나라꼴이 어떤데 아직은 아니다"라며 "당연히 국민투표를 거쳐야지 왜 정치인들 마음대로 정하느냐"고 위헌 결정을 환영했다. ID 'grapnel2'도 "수도이전 한다고 쓸데없는 데 시간낭비했는데 이제 마음 잡고 경제살리기에나 역점을 뒀으면 한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흐음'도 "수도이전이 무산되면 비용을 국민들이 세금으로 부담 안해도 되니 세금 한푼도 아쉬운 절대 다수 서민들 입장에선 더 잘 된 것"이라며 "건설사와 땅투기꾼 배불리는데 국민의 세금이 더이상 안 쓰이게 된다니 좋은 일 아니냐"고 밝혔다. 반면 'julie'는 "설마 위헌결정은 전혀 예상 못했는데 충격이다"라며 "헌재 결정은 받아들여야겠지만 국민투표에 부쳐 행정수도가 꼭 옮겨지기를 희망한다"고 안타까움을 보였다. '파라다이스'도 "적법 절차를 거친 법률이 위헌이라면 누구든 불리하면 승복 안할 테니 앞으로 이 나라는 큰 일"이라고 헌재 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ID '일단 까봐'는 "어떻게 되려나. 국민투표 하는 것도 예산이 만만치 않을텐데 빚쟁이 나라 대한민국이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며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이 위헌판정을 받자 좋아서 어쩔 줄모르는 정치인들은 세상 어느 정치세력보다도 한심하다"(ID -.-) 등 정치권에 냉소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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