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콜금리 인상을 수신금리를 인상했던 국민은행이 이번에는 대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반면 우리ㆍ신한은행, 농협 등은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어 시중 은행간 대출 금리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4일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원가 상승한 것으로 반영, 대표적인 신용대출상품인 ‘CSS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은행은 은행의 마진을 줄여 실제로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금리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고시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선생님우대대출’과 ‘에이스전문직 무보증대출’, ‘KB닥터론’, ‘로이어론’, ‘KB플래티늄카드’ 회원에 대한 대출 등 저금리를 제공했던 상품은 기본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인상을 했지만 대부분 상품의 마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 만큼 고객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상품인 ‘TR모기지론’의 고정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반면 우리ㆍ신한ㆍ농협 등 다른 경쟁 은행들은 ‘당분간 대출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밝혀 기존 관행과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지난 해 대출상품의 금리를 시장 연동형으로 모두 바꿨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농협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세금리가 급등한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적으로 금리가 급등할 경우에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역시“이미 콜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시장금리에 반영돼 대출금리도 자동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따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