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은행주 공격적 매수 “관심”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LG카드의 처리 문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카드 부실과 채권단의 추가 출자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은행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을 527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전일에도 425억원 어치를 사들였었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은행주는 국민은행ㆍ우리금융ㆍ하나은행ㆍ신한지주 등 주로 대형 은행주며 대구은행ㆍ부산은행 등 지방 우량 은행주와 거래소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행진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이후 은행주에 대해 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은행주의 위기를 역으로 이용해 선취매하는 역발상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분석가는 “LG카드의 처리 과정에서 채권은행의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높고, 추가출자전환의 부담이 있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가흐름에 새롭게 접근하는 역발상적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LG카드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 역시 LG카드 문제가 봉합단계에 진입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CSFB증권은 지난 5일 “LG카드 처리가 가닥을 잡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은행들의 손실분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은행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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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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