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근 · 생활권 대폭확대 산업지형 변화 앞당겨

고속철 개통 오늘 100일

지난 4월 1일 첫 출발했던 고속철도(KTX)가 9일 개통 100일을 맞았다. 차량장애와 지연운행, 역방향 좌석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시율 98%를 기록하는 등 21세기 교통수단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100일 성적= 철도청은 고속철도 운행 100일 동안 KTX를 이용한 고객이 경부선 593만4,000명, 호남선 109만1,000명 등 702만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를 포함할 경우 전체 철도수송 인원은 1,80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8만명에 비해 22.4% 증가했다. 오는 8월말께 KTX 이용승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일 운행수입 또한 2,988억원(KTX 2,019억원, 일반열차 878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18억원 대비 97.4%나 늘었다. KTX의 정시율은 평균 98.5%. KTX는 1일 128회(경부 94회, 호남 34회) 운행하며 98%이상이 예정시각 10분이내에 도착했다. ◇운행 성과= 고속철도 운행은 당초 기대에 부응하듯 국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패턴을 제공하고 국가산업 및 지역균형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과 천안, 대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전체 KTX 이용승객의 9%이상이 서울-천안, 대전-서울구간 승객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한 당일 출장제도를 도입해 시행하며 업무능률을 제고하고 있다. 1일 평균 3만1,600명의 자가운전자가 고속철도로 이동했다. 또 대기업들은 충청권 등 비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방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개선점= 우선 주중 KTX의 승차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이다. 호남선의 경우 60%이상 텅빈 채로 달리고 있어 이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향후 막대한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기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간헐적인 지연운행과 역방향 좌석으로 인한 불편 등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선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속철도와 기존 열차와의 연계 시스템 구축 및 안전사고 예방노력, 승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KTX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 발굴 등이 요구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