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3거래일새 39원 떨어져 1,237원

원ㆍ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230원대로 떨어졌다. 가파른 하락세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며 시장에서는 이미 정부의 미세개입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원10전 하락한 1,237원90전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도 3거래일간 39원 이상 급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14일의 1,208원 이후 근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주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의 1,230원대 급락과 미국증시 상승의 여파로 15원 급락한 1,23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예상 외로 탄탄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환율하락은 외국인이 2,7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주가가 상승한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역외의 강력한 달러 매도세가 원화강세를 이끌었다.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당국의 경계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의 핵심관계자는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역시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우현 우리은행 선임딜러는 “지난주 말부터 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오늘도 확인하기 어려운 매수세가 환율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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