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당분간 탄력적 상승 힘들듯"

기관·외국인 순매도 공세로 500선재등정 실패… "실적株 위주 접근을"


코스닥지수가 지난 5월19일 이후 근 한 달 만에 500선 재 등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2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연기금이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먼저 올라가야 코스닥지수를 비롯한 중ㆍ소형주의 강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적 개선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0.63포인트(0.13%) 오른 498.75포인트에 마감, 500선 돌파에 실패했다. 장중 한때 501.97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에 밀려 50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탄력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당분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V'자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400포인트 후반~500포인트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시장이 강하게 상승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520포인트 근처에서 기술적인 저항선이 몰려 있는데다 1년 3~4개월 동안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코스피지수보다 더 강한 상승추세를 보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오히려 월 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을 고려하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업체에 대한 관심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스닥의 대형주들이 상승세도 하락세도 아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종목 중심의 장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화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아웃라인이 나오는 6월 말께면 1ㆍ4분기에도 실적이 좋았고 2ㆍ4분기에도 예상 실적이 긍정적인 업체들 중심으로 차별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기업 중 2ㆍ4분기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1ㆍ4분기보다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포스코켐텍ㆍ에이테크솔루션ㆍSK브로드밴드ㆍ매일유업ㆍ국순당ㆍ서울반도체ㆍ다음ㆍ소디프신소재ㆍ주성엔지니어링ㆍ우주일렉트로ㆍ파트론ㆍ네패스ㆍ에이스디지텍ㆍ디지텍시스템ㆍ티엘아이ㆍ텔레칩스ㆍ고영ㆍ엘엠에스 등 25곳이다. 반면 이들 실적 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반론도 있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들은 이미 많이 올라 유가증권시장 종목들 수준까지 주가이익비율(PER)이 올랐다"며 "3ㆍ4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지수가 먼저 올라가고 따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