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태광실업㈜

태광실업㈜(회장 박연차)은 신발을 만드는 데만 30년 외길을 걸어 온 한국 신발산업의 산 증인이다. 지난 71년 정일산업에서 출발하여 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 전환한 후 신발 산업이 위기를 맞았을 때 다른 대기업들은 업종을 전환했지만 이 회사는 `신발 만들기` 외길을 걷고 있다. 태광실업은 지난 88년 세계화 경영을 선언하면서 인도네시아에 기술 수출에 이어 단독 투자법법인을 설립한 뒤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당시 베트남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한데다 사회간접 시설도 빈약해 누구도 쉽게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생산 시작 후 불과 1년만에 흑자를 올렸으며, 3년만에 투입자본을 모두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태광실업은 1년만에 다시 중국 청도에 대규모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본사를 제품 개발과 제조 기술의 축으로 하고 중국 및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하여 미국 및 유럽으로 수출하는 3각 체제를 갖추었다. 30년 신발 제조 기술의 노하우를 집적 시키고 본사와 해외공장을 통합 경영 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99년부터 정보화 전략을 수립, POP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99년부터 년 100억원 이상을 투입, 삼성SDS 협력하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했다. 박연차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지역 사회와 종업원이 함께 하는 것이며 기업의 이익은 종업원과 지역사회에 환원 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이런 경영철학과 종업원의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태광실업은 화목한 공장 분위기를 연출해 창업이래 한 건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광`성장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노사 화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84년 노동부장관상을, 97년에는 산업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려운 어린시절을 겪어온 박 회장은 기업이윤 사회 환원을 위해 장학사업에 뜻을 두고 초등학교와 자매결연, 지방대학교 후원, 그리고 99년에는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한 총규모 50억원의 재원으로 `정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또 국제장애인 협회 부회장으로 불우 아동 돕기와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해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신을 다하고 있다. 30여년간 세계 제일의 신발을 위해 달려온 태광실업은 세계적인 신발 제조 기술력과 베트남, 청도의 현지 공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의 선두에 서있다. 기업 최선의 목표인 이익 추구만이 아니라 이익의 사회 환원과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국위 선양에도 앞장서면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김해=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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