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7일 4대강 사업 추진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이 정말 급하고 필요하고 국정의 우선순위로 추진할 일이라면 제1야당 대표와 함께 공개토론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고 이에 국민의 심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부산을 방문, 낙동강 공사 현장을 둘러봤던 정 대표는 "현장에 가봤더니 역시 4대강 사업은 환경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며 "환경파괴와 예산낭비, 졸속 추진의 4대강 사업은 절대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가 나라를 거덜 내는 좌파 포퓰리즘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워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좋은 정책인지 한번 겨뤄봐야 한다"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에게 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이나 한나라당이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지방자치단체부터 완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