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래시장 체감경기 '한겨울'

서민들의 경기심리를 반영하는 재래시장의 체감경기가 극도로 냉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재래시장의 체감경기를 처음으로 조사해 발표한2ㆍ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ㆍMarket Survey Index)는 45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경련이 내수경기의 실상을 파악한다는 취지로 이번에 새로 개발, 발표한 MSI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재래시장 상인 720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낙관하는 상인이 더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 반 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조사대상) 전부가 경기호전을 기대하면 지수는 200을,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 0으로 나타나며 전망지수 45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00명 중 45명뿐이라는 것을 뜻한다” 며 “IMF 외환위기 때 대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0 안팎을 맴돌았었다”고 설명했다. 재래시장의 2ㆍ4분기 업종별 MSI 전망을 보면 특히 축산(27)이 광우병 파동 여파와 내수경기 부진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산(63)ㆍ수산(44)ㆍ의류(49)ㆍ가전(40) 등 그밖의 업종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20)과 대전(24)의 2ㆍ4분기 재래시장 전망이 바닥을 벗어 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48)ㆍ부산(38)ㆍ대구(46)ㆍ울산(51)ㆍ광 주(81)ㆍ대전(24) 등 나머지 지역 역시 대부분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처럼 체감경기가 극도의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경기부진으로 인한 소비침체(응답률 56.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정치ㆍ사회불안(11.1%), 광우병 파동(8.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인들은 또 재래시장 경기회복을 위해 경기회복 및 소비활성화(35.7%), 정치ㆍ사회안정(15.8%), 서민경제 회복(8.2%)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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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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