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규모 해외펀드 ‘오펜하이머’ 코스닥 등록기업 지분 잇단 인수

오펜하이머펀드가 잇따라 코스닥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펜하이머펀드는 운용자산이 15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해외펀드로 `주총장의 큰손`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공격적 성향을 갖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의 오펜하이머펀드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LG홈쇼핑 주식 74만7,793주(11.39%)를 확보, LGCI(30%)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피케이엘 주식 219만2,613주(7.01%)도 확보, 포트로닉스(71.47%)ㆍ포트로닉스싱가폴(7.34%)에 이어 3대주주 자리가 됐다. LG홈쇼핑과 피케이엘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내심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펜하이머펀드는 지난 98년 타이거펀드와 공동으로 SK텔레콤 지분 9.36%를 인수, 사외이사제 도입ㆍ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구조 개선ㆍ주당 1만원 현금배당 등을 요구, 주목을 끌었었다. 결국 SK텔레콤은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고 자기자본 5%이상의 해외투자나 100억원 이상의 내부거래시 이사회 의결과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반드시 거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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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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