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오름세를 타던 투자자문사 선호 종목들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문사 선호 종목으로 알려진 ‘7공주’중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때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갔던 LG화학은 전일 2.51%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1.06%(3,500원) 떨어진 3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6위로 내려앉았다. 사흘째 하락세다. 삼성테크윈 역시 전일보다 3.46%(4,000원) 떨어진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삼성SDI(1.75%), 제일모직(1.88%)도 내리막길을 걸었고, 전일 보합세를 기록했던 기아차(2.37%)도 이날 하락세에 가세했다.
자문사 선호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이닉스(4.34%)와 장 내내 고전하다 막판에 반전에 성공한 삼성전기(1.20%)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그 동안 단기간 동안 너무 많이 오른 데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 확산과 신규 유입자금 축소에 따른 자문사들의 매수 여력 부족이라는 수급 악화와, 앞으로 정보기술(IT)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 해당 종목을 보유한 외국인과 기관의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자문사에서 일부 종목에 대한 매도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돈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그 동안 자문사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종목이 강한 흐름을 타기 보다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만 놓고 봤을 때 자문사가 신규로 이 종목들을 사들일 힘은 약화된 반면, 투자자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 속에 ‘일단 피해가자’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투자 기피 대상이 된 만큼 이러한 경향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