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9개월 동안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0조원을 사 들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증시를 떠나면서 9조원이 넘는 실질 예탁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G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동향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이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만 6,606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지난해 4월 이후 총 9조4,621억원이 감소했다.
올해 주식거래 첫날인 지난 1월2일 하루동안 실질예탁금이 7,890억원이나 늘면서 개인의 증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자금이탈 행진이 이어지면서 1월 중 5일을 제외하고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또 지난 1월에만 1조3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두 달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체감경기 부진과 높은 지수 수준이 개인들의 증시 이탈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들은 9개월째 순매수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1월에 4조503억원을 사 들이는 등 최근 9개월 동안 19조6,139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