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대학에서 어문계열을 졸업하고 이번에 한 공기업의 서류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영어성적을 높이기 위해 졸업 전부터 몇 년 동안 준비해왔지만 서류전형에서 여러 차례 떨어졌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원하던 기업의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지만 막상 처음으로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그 동안 필기시험을 준비한다고 하긴 했지만 도서관에서 혼자 상식책과 영어문제 풀기기 고작이어서 자꾸만 자신감을 떨어지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A : 우선 서류전형에 합격하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공사나 공기업들의 서류전형 기준은 대부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면 기본적인 실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셔도 됩니다.
필기시험의 경우 업체마다 그 난이도나 성격이 무척 다릅니다. A공사의 경우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반면, B공사의 경우에는 해당 전공 과목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전공자건 비전공자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비교적 쉬운 문제를 출제하기도 합니다. A공사의 경우에는 전공자 중에서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고, B공사의 경우에는 굳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전공 분야에 대해 일반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일단 면접까지는 자격을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각 기업마다 다른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지원하는 곳에 맞춰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출제성향을 알기는 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쉽지 않지만 일단 시중에 나와있는 공기업 입사시험과 관련된 서적들을 권해드립니다. 각 기업들의 출제성향 분석과 함께 기출문제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지원하는 기업에 맞춰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동호회 형식의 인터넷 카페 등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제성향 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과목별 기출문제 등 시험준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을 아무리 습득해봐도 해당 분야와 직종에 대한 열의, 적성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 온 사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필기시험의 출제성향과 출제패턴 분석이 열심히 시험을 준비해 온 사람을 도와줄 순 있지만 모든 사람을 합격으로 이끌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