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南北장관급회담 공식개막

추석전 이산상봉 협의…군사회담 月內개최 추진남북 양측은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수석대표)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12일 오전 9시 55분께 고려항공 P813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에 따라 제7차 장관급 회담 공식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6차 회담에 이어 9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향후 다각적인 회담 일정을 구체화, 남북관계 복원의 디딤돌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측은 이날 오후 4시 신라호텔에서 열릴 제1차 전체회의에서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등을 포함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군사당국자회담의 이달내 개최, 추석(9.21)전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 등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새로운 합의보다는 기존 합의를 구체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서해교전과 같은 무력충돌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군사당국간회담을 빨리 열어 신뢰구축을 강구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은 또 부산아시안게임 북측 대표단 참가와 남북 축구대회 등 예정된 교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남북 축구협회 접촉 등 관련 기관.단체간 협력을 강조한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북측 김 단장은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과 환담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들뿐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기쁨을 줘야 한다"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일부 지방에서 비가 460㎜까지 내려 인명 피해는 물론 농경지침수도 있었다"고 북측 지역의 수해 소식을 잠깐 언급한 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연재해도 이겨 나가자"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인천공항 도착 후 서면으로 배포한 성명에서 "지금 온 겨레는 이번 상급 회담을 계기로 북남관계에서 일시 조성되였던 난관들을 극복하고 력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리행하는 길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남 쌍방은 력사적인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하여 이미 상정된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훌륭한 합의를 이룩하여야 할 것이고 그것을 과감하게 실천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소 겸 회담장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도착한 북측의 김 단장은 호텔 현관에서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의 영접을 받고 환담한 후 여장을풀고 회담 일정을 남측과 논의한뒤 회담장을 답사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7시 정 수석대표가 이 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첫날 일정을 마감한다. 회담 이틀째인 13일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참관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회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과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차관, 박문석(朴文錫) 문화관광부 차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와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 최성익 조평통 서기국 부장, 김춘근 민경련 서기장, 김만길 문화성 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심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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