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高회장 로비의혹 부인직원들의 반대로 한달여간 출근을 하지못했던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이 5일 회사에 출근, 정치자금 제공설을 부인하고 당분간 퇴진하지않겠다고 밝혔다.
高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 총선때 출마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 『로비할 이유도 없고 그만한 돈도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작년부터 일부 정치인에게 후원회의 밤 행사를 통해 정식으로 각각 20만~1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낸 적은 있으나 불법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은 올들어 지난 4월10일까지 기부금 명목으로 정치인 후원회에 내놓은 금액은 총 1억2,070만원으로, 1인당 30만~500만원씩 모두 55명의 정치인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高회장은 또 자신의 퇴진여부와 관련, 『채권단으로부터 임시주총때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는 7월21일 경영진 재편을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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