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융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요구불 자본금 3억1,0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요구불자본금이란 AfDB가 필요할 경우 회원국에 납입을 요청할 수 있는 자본금으로 납입자본금과 달리 3~5년에 걸쳐 소멸된다.
이번 납입 방침은 주요20개국(G20) 차기 의장국인 한국과 차기 G8 의장국인 캐나다 간 사전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캐나다는 25억8,000만달러를 납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금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한국이 저개발국 지원을 위한 G20 합의 사항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신흥국의 입장을 적극 대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