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점 휴업' 주식옵션 현금결제 도입 추진

개별주식옵션의 거래에도 지수옵션과 같은 현금결제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별주식옵션의 만기 결제방식을 현행 현물인도 대신 현금 차액결제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식옵션은 기초자산이 실체가 없는 지수옵션과는 달리 삼성전자[005930]나 SK텔레콤[017670] 등 실물 주식이기 때문에 만기 청산결제시 매도-매수자간 현물 주식을 인도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현물 인도방식이 옵션의 행사가와 기초자산 시장가격의 차이를 현금으로 결제하는 지수옵션보다 불편하게 느끼며 거래량이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식옵션은 2002년1월 첫 상장 이후 지난해 5월까지는 월간 최고 1만4천계약에서 적게는 수백계약씩 거래됐으나 같은해 6월부터 10계약 이하로 급감했다가 지난 2월부터는 아예 거래되지 않고 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옵션은 만기시 실물 주식을 주고 받아야 하고 자기계좌에 남은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면서 "통합거래소 출범을 계기로 결제방식을 현금으로 하는 방안을 감독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들의 경우 대형 우량주에 대한 헤지 필요성 때문에 현물주식 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주식옵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현금결제 방식의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위 관계자도 "주식옵션의 현금결제 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별주식옵션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외에 국민은행[06000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KT[030200], POSCO[005490] 등 7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상장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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