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기업 퇴출 주의보

조이토토·프로제등 21개사 상장폐지 예정<br>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도 28개로 더 늘듯


코스닥기업 퇴출 주의보 조이토토·프로제등 22개사 상장폐지 예정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도 28개로 더 늘듯 문병도 기자 do@sed.co.kr 12월 결산 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을 5일 앞두고 퇴출 위기에 몰린 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대부분이 코스닥 종목인데다 퇴출 윤곽도 명확하지 않아 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6일 현재 25개사가 상장 폐지가 예고됐거나 우려되고 있다. 이 중 코스닥 법인이 22개사에 달한다. 코스닥 기업의 퇴출 사유는 전액 자본잠식이 13개사, 감사의견 거절이 12개사다. 에버리소스ㆍ조이토토ㆍ프로제ㆍ한텔ㆍ플래닛82ㆍ에너윈ㆍ뱅크원에너지ㆍ삼협글로벌ㆍ한도하이테크ㆍ케이앤웨이브ㆍ두림티앤씨 등 11개사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퓨처비전은 감사의견 비적정 통보를 받았다. 감사 비적정 종목은 상장 폐지 통지일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이의 신청일로부터 15일 안에 상장위원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는 이의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퇴출을 모면하기 위한 노력도 필사적이다. 에버리소스 등은 상장폐지 사유에 이의를 제기했고 뱅크원에너지도 회계법인에 재감사를 요청했다. 한텔은 감사의견 이의신청을 냈고 외부 감사인이 재감사 요청을 수락했다. 한텔은 이날 중앙A플러스 연합회장인 김용진씨 등을 대상으로 306만주(150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자본 전액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UC아이콜스는 관계사인 신지소프트와의 현물출자 거래를 통해 약 137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자본으로 돌렸다. 아더스는 기존 채권과 상계되는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하지만 감사의견 거절이 우려되는 종목이 증가하는 등 퇴출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세라온홀딩스와 폴켐ㆍ엔토리노에 대해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정지시켰다. 이에 앞서 엔블루와 케이디이컴ㆍ네스테크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감사보고서를 수령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놓아 거래정지기간이 연장됐다.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종목 중에서도 퇴출 기업이 생길 수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25일 현재 30곳이며 이 중 코스닥 종목이 28개에 달한다. 미제출 기업의 대다수가 외부감사 지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감사의견 비적정성과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기업이 30%를 넘어 해명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실정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업무가 몰리면서 단순히 외부 감사가 실제로 지연되는 기업도 있으나 미제출 기업 가운데 퇴출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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