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떨어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할인점이 개설한 e-쇼핑몰이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 화제다. 화제를 부르고 있는 곳은 광주지역 할인점인 빅마트가 지난 2001년 3월 설립한 빅마트 인터넷 쇼핑몰(www.bigmart.co.kr).
설립 첫해에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36억원으로 급상승하고 올 상반기에도 벌써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빅마트의 인터넷 쇼핑몰은 하루 평균 400건의 주문을 소화해 월평균 4억원의 매출을 기록, 불황 속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쇼핑몰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빠른 배달시스템을 갖췄기 때문.
기존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배송기간이 2-7일씩 걸리는데 반해 광주시내에 10개 할인점을 운영하는 빅마트는 이 매장들을 배달거점으로 활용, 오후 7시 이전에 주문이 접수되면 바로 그날 제품을 배달하는 당일 배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반찬류나 농수축산물 등 신선도가 필요한 생필품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빅마트는 농수축산물을 비롯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1만 여 품목의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각 매장 내에 장보기 전문인력을 고용해 고객이 인터넷으로 고른 상품을 고객의 입장에서 선택하고 배달하게 해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빅마트 인터넷 쇼핑몰의 나광수 점장은 “생식품의 선도를 보장하는 등 배달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준비함에 따라 e-쇼핑몰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배 이상 신장한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