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철강과 비철금속 업체들은 철, 동, 니켈 등 금속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해외광산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JFE스틸은 세계 최대 철강석 광산회사인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 남동부의 파브리카 노바 광산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스미토모금속광산은 내년 여름부터 필리핀 파라완섬에서 니켈 정련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호 아연은 아연과 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20년 만에 광산 개발에 직접 나서기로 하고 지난 9월 호주의 광산을 6억엔에 인수했다.
일본 철ㆍ비철금속 업체들의 해외광산 개발 붐은 고도 성장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인데, 이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건자재ㆍ자동차ㆍ가전품 등에 사용되는 금속소재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1990년대 광석 수요 침체기에 세계 광산계가 과점화 되면서 몇몇 기업이 권익의 60~70%를 차지, 가격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일본 업체들이 원료 확보에 발벗고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