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10년까지 세계3대 전자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중장기전략은 우리 경제의 장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세계시장 1위 상품을 중국 등 후발국들에게 자꾸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삼성전자의 미래 지향적인 경영전략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게 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엊그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경영전략설명회에서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새로운 사업발굴을 통해 앞으로 5년 후에는 세계 3대 IT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8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개 이상으로 늘려 세계초일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브랜드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ㆍ이동통신분야에서는 세계최강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뒤늦게 출발한 시스템LSIㆍ프린터 등 비모메리분야에서도 선두그룹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5년 후에는 선두그룹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5년 후 매출이 지난해(58조원)보다 2배인 11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미래의 성장ㆍ수익성확대를 선정한 4대사업이다. 퍼스널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헬스, 가정용로봇 등 신수종사업으로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 등 10대 성장동력사업과 연계된다면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부단한 기술개발과 앞서가는 투자, 그리고 세계 초우량기업이 되겠다는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지를 꺾는 반기업정서와 각종 규제를 철폐해 좋은 기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류기업이 있어야 선진경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성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